로컬맥주 전성시대
다양한 동네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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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수제맥주’라 불리는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한국에 상륙한 지도 수년이 흘렀다. 카스와 하이트 등 대기업 맥주 소수가 수십 년간 독과점해온 국내 맥주시장 모습은 그 몇 년 새 매우 달라졌다. 지난해 맥주시장의 트렌드 키워드는 ‘로컬맥주’였다. 유독 특정 동네 이름을 딴 맥주들이 업계를 활보했다. 작년 여름 대통령이 기업인 간담회 만찬주로 선택해 주목받은 ‘강서·달서맥주’를 필두로 ‘해운대맥주’, ‘평창맥주’ 등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됐고,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제주맥주’도 베일을 벗었다. 맥주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역 대표 맥주라는 이미지로 호감을 삼과 동시에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신뢰성까지 높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인데, 과연 영리한 전략이었다. 꽤 긴 시간 동안 세계맥주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국산맥주는 2017년, 로컬맥주의 선전에 힘입어 다시금 기지개를 켰다.
수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국산맥주
강서·달서맥주는 ‘청와대 맥주 붐’이 일었던 2017년 7월, 홈플러스의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대기업 맥주를 제치고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해운대맥주도 세계맥주를 모두 포함한 캔맥주 판매 순위에서 10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평창·서빙고·동빙고맥주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실제 수입맥주에 밀려 구성비가 50% 이하까지 떨어졌던 국산맥주는 로컬맥주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매출 비중 55%를 기록하며 수입맥주를 제쳤다.
지역맥주 전성시대 연 홈플러스, 아이뉴스24, 2018.01.21
로컬맥주, 연고지 효과 톡톡히 보다
로컬맥주는 특히 해당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7월 ‘해운대맥주’의 부산광역시 홈플러스 점포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았다. CU에 따르면 강서맥주 역시 강서구 내 매출 비중이 25.5%로 가장 높았다. 달서맥주의 경우 대구 지역 점당 매출이 서울보다 무려 85.3% 높았는데, 그중 달서구가 32.2%로 가장 높은 매출을 담당했다.
‘지역맥주’도 이제 연고지 시대 맞나, 헤럴드경제, 2017.07.03.
‘대통령의 맥주’ 강서, 달서맥주 조물주는 따로 있었다, 헤럴드경제, 2017.08.21.
‘대통령의 맥주’ 강서, 달서맥주 조물주는 따로 있었다, 헤럴드경제, 2017.08.21.